신축 멸종의 시대, 어떤 재개발 재건축 물건을 사야할까
공사비 인상분을 시세 상승으로 상쇄할 수 있는 극소수 구역 — '슈퍼 입주권' 선별 기준 3가지.
모멘트운영진 · 투자생각
· 4분 읽기
공사비 폭등이 만들어낸 공급 절벽, 그리고 그 결핍이 촉발한 집값 상승이 정비사업의 늘어난 비용을 메워주는 국면에 진입했다.
하지만 여기서 냉정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모든 재개발·재건축 구역이 이 달콤한 과실을 똑같이 나눠 갖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공사비와 금융비용은 서울 강남이든 수도권 외곽이든 전국 어디나 똑같이 평당 수백만 원씩 올랐다. 그러나 그 인상분을 상쇄할 만큼 일반분양가와 신축 시세를 거침없이 밀어 올릴 수 있는 구역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어설픈 입지의 사업장은 여전히 분담금 폭탄에 질식해 멈춰 서 있는 반면, 특정 조건을 갖춘 핵심 구역들은 공사비 증액분을 비웃듯 시세가 폭발하고 있다. 신축 희소성의 시대, 집값 폭등의 에너지를 100% 흡수하며 질주할 '슈퍼 입주권'의 3가지 선별 기준을 짚어본다.
1. 일반분양가 상한선을 '자력으로 뚫어낼 입지'인가
공사비가 평당 1,000만 원으로 올랐을 때, 사업성을 방어하기 위한 유일한 탈출구는 '일반분양가를 얼마나 비싸게 때려 박을 수 있는가'이다.
수도권 외곽 및 지방 사업장의 비극
주변 신축 시세가 평당 2,500만~3,000만 원에 묶여 있는 곳은 공사비가 올랐다고 일반분양가를 3,500만 원으로 올릴 수 없다. 올리는 순간 미분양이 터지기 때문이다. 분양가를 못 올리니 공사비 인상분은 고스란히 조합원의 분담금으로 쌓이고 사업은 좌초된다.
핵심지 상급지의 독점적 가격 결정권
반면 서울 도심, 한강변, 핵심 업무지구 배후지는 주변 신축 시세가 평당 8,000만~1억 원을 웃돈다. 일반분양가를 평당 6,000만~7,000만 원으로 대폭 인상해도 "주변 대비 안전마진이 있다"며 청약 대기자들이 몰려든다. 공사비는 전국 평준화되었지만 분양 수입은 입지에 따라 수배씩 차이 난다. 일반분양가를 무제한으로 끌어올려도 시장이 이를 기꺼이 삼켜줄 수 있는 '가격 전가력(Pricing Power)'을 가진 입지만이 살아남는다.
2. 7부 능선을 넘은 '착공 직전·공사 중' 구역의 독점 프리미엄
지금 초기 단계(추진위~조합설립)인 구역은 아무리 입지가 좋아도 당장 눈앞의 '신축 멸종' 사태의 수혜를 누릴 수 없다. 입주까지 최소 8~10년이 걸리고, 그사이 또 어떤 규제와 공사비 파동이 닥칠지 알 수 없다. 진짜 폭발적인 시세 분출은 '관리처분인가를 마치고 이주·철거 중이거나 이미 착공에 들어간 구역'에서 일어난다.
완공 시점의 일치: 이들 구역의 준공 시점은 서울·수도권 전체 입주 물량이 '바닥'을 찍는 바로 그 타이밍과 정확히 겹친다. 불확실성의 완전 소멸: 시공사와의 공사비 협상이 최종 타결되었거나 착공 도장을 찍은 곳은, 이제 추가 공사비 갈등으로 사업이 엎어질 리스크가 사실상 제로다.
시장은 '확정된 미래'에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한다. 공급 절벽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에 정확히 신축 열쇠를 쥐어줄 수 있는 '막바지 단계 구역'이 시장의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있다.
3. 용적률과 일반분양 비율: '지분의 레버리지'가 살아있는 곳
입지와 단계가 갖춰졌다면 마지막 숫자를 봐야 한다. 바로 '조합원 수 대비 일반분양 물량의 비율'이다.
1:1 재건축에 가까운 저밀도 구역의 한계
일반분양 물량이 거의 없는 단지는 아무리 분양가를 높게 받아도 분양 수입 총액 자체가 작다. 결국 늘어난 공사비를 온전히 조합원들이 n분의 1로 나눠 메워야 한다.
대지지분이 넓고 일반분양이 쏟아지는 구역의 폭발력
조합원 수가 1,000명인데 일반분양을 1,000가구 뽑아낼 수 있는 구역은, 일반분양가를 평당 1,000만 원만 올려도 수천억 원의 잉여 수입이 발생한다. 이 막대한 자금이 시공사 공사비를 털어내고도 남아 조합원 분담금을 극적으로 낮춰준다. 땅의 지분이 넓어 일반분양을 많이 분형할 수 있는 구역일수록, 이번 집값 폭등 장세에서 조합원이 가져가는 순수익의 레버리지는 극대화된다.
양극화의 칼날 위에 선 정비사업: 이제는 '평균의 함정'을 버려라
앞으로의 정비사업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묶을 수 없다. 철저한 양극화의 전장이다. 공사비 인상분을 감당하지 못해 10년 넘게 멈춰 설 ‘외곽의 썩은 지분’과, 공급 부족의 파도를 타고 공사비를 가볍게 짓누르며 신고가를 써 내려갈 ‘도심의 슈퍼 입주권’으로 시장은 잔인하게 갈라질 것이다. 신축이 멸종된 시대, 부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노후 주택을 쥐고 있는 행위가 아니다. ‘치솟은 공사비를 일반분양자에게 완벽히 떠넘길 수 있는 압도적 입지와 체력’을 갖춘 곳을 정확히 골라내는 혜안만이 이번 폭등장에서 진짜 승자를 만들어낼 것이다.
결론은 땅이다.
#시장 읽기#모멘트#투자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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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놀은 2015년부터 경매를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이에요. 추천물건을 같이 보고, 임장 가고, 낙찰 뒤 명도까지 같이 해요.

